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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 성공을 부르는 습관

2025.10.11

단독 캄보디아 한국인 대학생 사망 사건…중국인 3명 검거

캄보디아 당국이 지난 8월 현지에서 납치돼 살해된 한국인 대학생 박모씨(22) 사망 사건과 관련해 중국인 3명을 검거해 재판에 넘겼다. 현지 검찰은 이들에게 살인 등 혐의를 적용했다. 11일 캄보디아 캄포트주 지방법원 검찰청에 따르면 지난 8월 8일 보코산 인근의 …

단독 캄보디아 한국인 대학생 사망 사건…중국인 3명 검거

中의 예상밖 강공에 놀란 미국…트럼프, 대중국 관세 100% 추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미국은 오는 11월 1일부터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현재 부과 중인 모든 관세 위에 추가로 10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부터 “모든 핵심 소프트웨어”에 대한 수출 통제 조치도 병행 …

中의 예상밖 강공에 놀란 미국…트럼프, 대중국 관세 100% 추가

美 법원 "삼성전자, 타사 특허 침해"…6000억원대 배상 평결

삼성전자가 미국 업체의 무선 네트워크 관련 특허를 침해해 거액의 배상금을 내게 됐다.로이터통신에 따르면 10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州) 동부연방법원 배심원단은 이날 삼성전자에 4억4550만 달러(약 6381억 원)를 특허 보유업체 콜리전 커뮤니케이션스에 지불하라…

美 법원 "삼성전자, 타사 특허 침해"…6000억원대 배상 평결

따끈따끈한 한국경제신문이 집으로 배달되기까지 모닝루틴 번외편

요즘 종이신문 잘 안 보지 않냐고요? NOPE! 한국경제신문에는 따끈따끈한 신문과 함께 아침을 여는 수십만 독자들이 계십니다.오늘은 인쇄공장에서 찍혀 나온 신문이 새벽에 어떻게 집과 사무실까지 배달되는지 따라가봤습니다.기획·진행 임현우 기자촬영 나수연·임성현 PD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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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장기채 ETF 반등하자 대탈출 나선 개미

개인투자자들이 미국 장기채 상장지수펀드(ETF)를 대거 팔아치우고 있다. 연초 대비 가격이 다소 오르자 서둘러 현금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들은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를 최근 한 달간(지난 2일 기준) 565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올해 들어 지난 8월까지 순매수한 금액(1409억원)의 40%에 달하는 금액을 한 달 만에 팔아치웠다. ‘TIGER 미국30년국채스트립액티브(합성 H)’와 고배당으로 변동성을 줄여주는 커버드콜 전략을 사용한 ‘TIGER 미국30년국채커버드콜액티브(H)’도 최근 한 달 동안 각각 278억원, 157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올 들어 줄곧 부진하던 수익률이 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하 등으로 다소 반등하자 처분 수요가 몰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의 올 들어 지난 2일까지 수익률은 3.33%다. 커버드콜 전략형 TIGER 미국30년국채커버드콜액티브(H)는 이 기간 3.51% 올랐다. 엔화로 미국 장기채에 투자하는 ‘RISE 미국30년국채엔화노출(합성 H)’은 같은 기간 2.69% 내렸다. 안전자산인 금과 위험자산인 비트코인, 글로벌 주식이 동반 랠리를 펼치는 ‘에브리싱 랠리’에서 소외된 모습이다.증권가에서는 미국 장기채 ETF 수익률이 당분간 크게 좋아지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기준금리 인하 국면에 접어들었지만 Fed 위원들이 추가 금리 인하에 여전히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어서다.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과반수의 위원이 ‘물가상승률이 예상보다 높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사태로 주요 통계 발표를 제때 확인하기 어려워진 점도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 오는 28~29일 FOMC는 금리 결정의 근거로 활용해온 일부 경제지표를 살펴보지 못한 채 ‘깜깜이’로 통화정책을 결정해야 할 가능성이 커졌다. 허성우 하나증권 연구원은 “과거 셧다운이 장기화하면 셧다운 종료 후 채권 금리 낙폭을 되돌리는 경향(채권 가격 하락)이 나타났다”며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의 연 4% 하회는 당분간 기대하기 어렵다”고 했다. 미 국채 10년 만기 금리는 9일 기준 연 4.14%를 나타냈다.맹진규 기자

美 장기채 ETF 반등하자 대탈출 나선 개미

LG화학이 던진 '2조 폭탄'…LG엔솔 시총 9조 증발했다

LG에너지솔루션 주가가 급락했다. 최대주주의 주식 처분 소식이 악재로 작용하며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다.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이날 9.90% 하락한 35만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일까지만 해도 연저점(5월 23일·26만8000원) 대비 48.88% 급등하며 40만원에 육박하던 주가는 이날 장중 11.65%까지 낙폭을 키웠다. 시가총액은 직전 거래일 93조3660억원에서 84조1230억원으로 하루 만에 9조2430억원 증발했다.최근 모회사인 LG화학이 이 회사 주식 575만 주(지분율 2.46%)를 기초자산으로 국내 주요 증권사들과 주가수익스와프(PRS) 계약을 맺고 약 2조원을 조달한 점이 영향을 미쳤다. PRS는 기업이 보유한 자회사 지분을 활용해 자금을 조달하는 파생상품이다. 일반적으로 기업은 만기 시 자회사 지분을 다시 사들이는 암묵적 조건을 걸지만 LG화학의 경우 3년 뒤 LG에너지솔루션 지분을 전량 매각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투자심리에 부담을 줬다.자본시장에선 LG화학이 내년 시행되는 ‘글로벌 법인세 최저한세’에 대비하기 위해 LG에너지솔루션 지분을 처분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최저한세는 다국적 기업의 조세 회피를 막기 위해 도입되는 국제 규범이다. 특정 국가의 사업장에서 납부하는 법인세율이 15%를 밑돌면 다른 국가가 그 차액을 추가로 과세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다만 증권가에서는 이번 이슈가 기업의 펀더멘털(기초체력)과 무관한 만큼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본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과 원통형 배터리 사업 전망을 고려하면 기존 목표주가(52만원)를 유지한다”고 밝혔다.조아라/배정철 기자

LG화학이 던진 '2조 폭탄'…LG엔솔 시총 9조 증발했다

최민규 한투운용 글로벌담당 "M7 꾸준히 성장"

“현재 미국 증시와 2000년대 ‘닷컴 거품’ 당시의 결정적 차이는 기업들의 이익 증가 여부입니다.”최민규 한국투자신탁운용 글로벌주식운용담당(사진)은 최근 인터뷰에서 “인공지능(AI) 빅테크(대형 기술기업)의 이익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의 주가 상승세는 건전하다”고 진단했다. 닷컴 거품이 터지기 전에는 기업 이익이 정체되며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100배를 넘기도 했으나, 현재 밸류에이션은 20~30배 수준에 불과하다고 분석했다. 꾸준한 이익 증가세 덕분이다.최 담당은 “미국 M7은 실적 발표 때마다 시장 예상을 뛰어넘고 있다”며 “주가는 AI 생산성 향상과 실적에 기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M7은 엔비디아,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아마존, 메타, 테슬라 등 7개 빅테크다. 그는 “빅테크들이 수백조원 규모 설비투자를 집행하고 있는데, 미래 AI 시장을 확신하기 때문”이라며 “AI 성장 덕분에 빅테크 실적이 계속 호조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AI엔 반도체·알고리즘·데이터 등 세 가지 요소가 필수인데, M7은 모두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 ‘에이전트 AI’와 ‘피지컬 AI’ 시대가 도래해도 M7이 주도권을 놓지 않을 것으로 봤다. 그는 “엔비디아의 오픈AI 투자나 구글·메타 등의 AI 반도체 자체 개발은 M7이 AI 독점 영역으로 진입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평가했다.최 담당은 “AI 거품론 등이 나오며 빅테크 주가가 조정받을 수 있지만 이는 오히려 매수 기회”라며 “결국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전망했다. 그는 “금리 인하 국면에선 시장 유동성이 확대되기 때문에 선두 기업뿐만 아니라 (주가가 덜 오른) 후발 업체에도 기회가 찾아올 것”이라며 “클라우드서비스 사업자인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 구글 외에 오라클, 코어위브 등도 지켜보라”고 말했다.AI 빅테크 선별 투자에 어려움이 있다면 관련 펀드에 관심을 둘 만하다는 게 그의 조언이다.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최민규 한투운용 글로벌담당 "M7 꾸준히 성장"

정상회담 앞두고 미·중 치킨게임…톰 리 "월요일 추가 하락"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 하나에 뉴욕 증시는 급브레이크를 밟았습니다. 미·중 정상회담을 하지 않을 수 있고, 중국에 대한 관세를 대거 높일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주가와 유가, 구리 등 원자재, 암호화폐 가격은 폭락했고요. 금, 채권 등 안전자산은 급등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장 마감 뒤 11월 1일부터 중국에 100% 추가 관세를 매긴다고 발표했습니다. 지난 4월 '해방의 날' 이후 35% 급등한 S&P500 지수는 잠시 숨고르기를 할까요? 아니면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회장 등이 경고해 온 상당한 수준의 조정을 겪게 될까요? 월가는 아직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는 협상 전술이라고 봅니다. 하지만 양국 관계가 다시 파국으로 치닫는다면 뉴욕 증시는 지난 6개월 동안 겪지 못한 조정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1. 다시 폭발한 트럼프…협상전략?중국은 14일부터 미국 선박에 대해 t당 400위안(약 8만원)의 '특별 항만 서비스료'를 부과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미국이 오는 14일부터 중국 운항 및 중국산 선박에 대해 t당 50달러 입항료를 부과하는 데 대응하는 것입니다. 또 중국 경쟁 당국은 퀄컴이 자동차 반도체 설계사인 오토톡스(Autotalks)를 인수하면서 반독점법을 위반한 혐의로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어제 희토류에 대한 수출 제한 조치를 대대적으로 강화한 데 이은 것입니다.월가는 이를 이달 말 한국에서 열리는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협상력을 높이려는 조치로 풀이합니다. 협상 카드를 더 많이 확보하려는 것이란 겁니다. 캐피털이코노믹스는 "중국의 강경한 접근법은 위험성이 크며 미·중 협상을 더 복잡하게 만들 수 있다"라면서도 "근본적으로는 중장기 지정학적 목표에 따른 전략"이라고 평가했습니다.이에 아침 9시 30분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0.1% 수준의 강보합 수준에서 거래를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0.2~0.3% 수준의 오름세를 유지했습니다.그런데 오전 10시 57분 트럼프 대통령의 소셜미디어 메시지가 나온 직후 급락하기 시작했습니다. 메시지는 길었지만, 핵심은 간단합니다.▶ 중국은 점점 더 적대적으로 변하고 있다. 희토류와 관련된 거의 모든 것에 대해 수출을 통제하려 하고 있다.▶2주 후 한국에서 열리는 APEC 회의에서 시진핑 중국 주석을 만날 예정이었지만, 이제는 그럴 이유가 없는 것 같다.▶고려 중인 정책의 하나는 중국 관세를 대폭(massive) 인상하는 것이다. 심각하게 고려 중인 다른 많은 대응책도 있다.지난 4월 이후 무역 갈등 수위는 낮아져 왔고, 월가는 이를 위험 요인으로 반영하지 않아 왔습니다. 지난 4월 이후 S&P500 지수가 35% 폭등한 이유 중 하나입니다. 그런데 갑자기 중국과의 무역전쟁이 재발할 위험이 커진 것입니다. 매물이 몰려나왔고 낙폭은 더 커졌습니다.솔러스얼터너티브애셋의 댄 그린하우스 전략가는 "관세 문제는 많은 투자자에게 이미 정리된 사안처럼 보였다. 일종의 현상 유지가 이어지고 있었고, 시장도 그 상태를 받아들였다. 그런데 상품을 가장 많이 수입하는 국가(중국)에 대해 ‘대규모 관세 인상’을 언급한 것은 이런 현상을 뒤흔드는 일이며, 시장에 대한 재평가를 부르게 된다"라고 말했습니다. 시버트파이낸셜의 마크 말렉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시장은 꽤 안주하고 있었다. 악재가 나와도 예상만큼 큰 하락이 나타나지 않았다. 그런데 (정부 폐쇄로) 별다른 경제 지표나 데이터가 없는 상황 속에서 (갑자기 나온) 이 헤드라인 하나만으로 트레이더들은 대응에 내몰린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물론 월가는 여전히 한국에서 만날 것으로 봅니다. 지금의 갈등 고조는 협상전략이고요. 에버코어ISI는 다음과 같이 분석합니다.▶중국이 발표한 조치들은 11월 8일 또는 12월 1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이는 10월 31일이나 11월 1일로 예정된 시진핑-트럼프 회담 이후다. 그리고 트럼프가 트루스소셜에 쓴 표현들은 △“계산 중이다(we are calculating)” △“심각히 고려 중이다(under serious consideration)” △“(시 주석과)만날 이유가 없는 것 같다(seems to be no reason)” 등 확정적이거나 단호한 어조는 아니다. 여전히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만약 상황이 완전히 틀어진다면, 틱톡(TikTok) 문제도 함께 무너질 것인데, 이는 트럼프가 선호하지 않는 시나리오다.▶이러한 긴장과 명확한 종착점(endgame)이 없는 점을 고려하면, 정상회담 결과는 부분적이고 제한적 합의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 가능한 합의는 관세 재인상 유예 및 일부 품목에 대한 제한적 인하, 대두 수입 재개나 반도체 수출 라이선스 일부 진전 등이며 그 외에는 큰 진전이 없을 가능성이 높다.▶만약 회담이 무산된다면, 11월 10일 상호관세 유예 만료 이전에 145% 관세 문제를 해결할 ‘결정적 계기’가 사라지는 셈이어서 우려스럽다. 아직 한 달가량 시간이 남아 있어 관계 복원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투자자들은 11월 10일을 달력에 표시해 둘 필요가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장 마감 뒤 "11월 1일(중국의 추가 조치가 있으면 더 빠른 시일에)부터 중국에 현재 관세 외에 100%의 관세를 부과한다. 또 11월 1일부터 모든 필수 소프트웨어에 대한 수출 통제를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이 조치도 (잠재적인) 미·중 정상회담 직후인 11월 1일 시행된다는 점에서 아직 협상 가능성이 남아 있습니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말에 시 주석을 만날 가능성은 여전히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그래서 11월 1일로 정한 것이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겠다”라고 설명했습니다. 2. 트럼프, 공무원 해고도 시작연방정부 셧다운은 10일째 지속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예고해 온 연방공무원 해고를 시작했습니다. 백악관의 러셀 보트 예산관리국(OMB) 국장은 "인력 감축이 시작됐다"라고 발표했습니다. 백악관 관계자는 "수천 명"에게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실제 보건복지부 등에서 해고 통보를 받은 공무원들이 나왔습니다. 통상 연방정부는 셧다운에 들어가더라도 무급휴직을 시킨 뒤 정부가 다시 운영에 들어가면 복귀시켰는데요. 이번에 아예 영구 해고에 나선 것입니다. 이는 민주당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려는 것입니다. '오바마 케어' 보조금 연장을 둘러싸고 양당 간 이견은 좁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공화당 일부에서 보조금 연장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공화당 지도부는 "임시 예산안을 통과시켜 정부 운영부터 재개한 뒤 협의하자"라는 입장입니다. 민주당은 "나중에 협의하자는 걸 어떻게 믿냐"라고 받아치고 있고요. 르네상스매크로는 "예측 시장은 10월 말까지 장기간의 셧다운을 예상한다. 지금까지 정치적 압력 요인이 없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는 확률이 높을 수 있다"라고 밝혔습니다.골드만삭스의 알렉 필립스 정책 분석가는 "정부 폐쇄가 한동안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어쩌면 몇 주일 수도 있고, 어쩌면 더 길어질 수도 있다. 우리가 겪어본 가장 큰 폐쇄 중 하나가 될 수도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정부가 폐쇄되면 매주 4분기 연율 GDP가 약 0.11%포인트씩 감소할 수 있으며, 이후 운영이 재개되면 이어지는 분기에는 같은 수준으로 성장이 반등할 것으로 추산합니다. 필립스는 "경제적 혼란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비교적 차분한데, 이는 결국 상황이 해결될 것이란 가정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또 미 중앙은행(Fed)이 이미 금리 인하 사이클에 돌입했고, 지표 발표 없이도 추가 인하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원인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폐쇄가 몇 주 이상 지속되면 더 광범위한 경제적 영향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즉 공무원 급여 미지급에 따른 소비 감소뿐 아니라 기업들의 연방정부와의 계약, 각종 건설 프로젝트, 심지어 기업공개(IPO) 등까지 지연될 수 있다는 겁니다.  3. 의장 후보 월러 "25bp씩 두 번 인하" 다행히 Fed에 대한 기준금리 인하 기대는 계속해서 유지되고 있습니다.Fed의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는 CNBC 인터뷰에서 "노동 시장이 별로 좋지 않다"라며 추가 기준금리 인하 의향을 밝혔습니다. 9월 고용보고서는 정부 셧다운으로 인해 나오지 않고 있는데요. 월러는 ADP 데이터 등 민간 데이터가 고용 둔화를 뒷받침하고 있다며 "그것들은 모두 같은 얘기를 하고 있다"라고 했습니다. ADP가 발표한 9월 민간고용은 3만2000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죠. 그는 "여전히 금리를 내려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어느 정도 신중할 필요가 있다"라고 했습니다. 고용 약화에도 불구하고 경제 성장은 견조한 것으로 보인다는 겁니다. 애틀랜타 연방은행의 GDP나우는 4분기 GDP 증가율을 3.8%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월러는 "뭔가 변할 것이다. 고용이 GDP 성장률에 맞춰 회복되거나, 아니면 성장률이 떨어질 것이다. 조심해야 한다. 금리를 내리고 싶지만, 큰 실수를 하지 않으려면 과감하고 빠르게 인하할 수는 없다"라며 현재로서는 올해 남은 두 번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각각 금리를 25bp 낮추는 것을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CNBC는 월러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이 뽑은 최종 차기 의장 후보 5명 중의 한 명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나머지 4명은 미셸 보먼 부의장, 케빈 워시 전 Fed 이사, 케빈 하셋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 그리고 블랙록의 릭 리더 글로벌 채권 최고투자책임자(CIO)입니다. Fed 내 매파 중 한 명인 세인트루이스 연방은행의 알베르토 무살렘 총재도 “고용 약화에 대비한 추가 보험 성격으로 금리를 더 인하할 가능성에 대해 열려 있다”라고 했습니다. 물론 "다만 신중하게 움직여야 한다고 본다. 추가 완화 여력이 그리 크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지만요.  미시간대 10월 소비자심리지수(예비치)가 발표됐는데요. 금리 인하에는 무리없는 수치가 나왔습니다. 심리지수는 9월 55.1에서 55.0으로 하락했습니다. 컨센서스 예상치인 54.0보다는 높았지만, 이는 지난 25년간 평균인 91.8보다 훨씬 낮습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나 2022년 물가상승률이 9%를 넘어섰던 당시와 비슷하죠. 미시간대의 조애너 수 교수는 "심리는 횡보했다. 높은 물가와 취업 전망 악화와 같은 경제 문제가 여전히 주요 관심사이고, 소비자들은 이런 요인들이 의미 있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 다만 인터뷰에서는 진행 중인 정부 셧다운이 경제 인식에 영향을 미쳤다는 증거는 거의 없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응답자의 63%가 향후 12개월 동안 실업률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단기(1년) 인플레이션 기대치는 지난달 4.7%에서 4.6%로 소폭 하락했습니다. 장기(5년) 기대치는 3.7%로 유지되었습니다. ING는 "소비자들은 관세 인플레이션 가능성에 여전히 불안해하고 있지만, 점점 더 커지는 걱정거리는 고용이다. 고용 안정성에 대한 인식은 특히 취약해 보이며, 소비가 경제 활동의 70%를 차지하는 경제에서 Fed는 추가 지원을 제공해야 한다는 압박을 계속 받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다음 주 15일로 예정된 9월 소비자물가(CPI)도 셧다운으로 지연될 것으로 관측되어 왔는데요. 어제 밤 노동부 노동통계국(BLS)은 백악관 지시로 관련 직원들을 복귀시켜 9월 CPI 보고서 작성에 착수한다고 밝혔습니다. 사회보장청이 11월 1일 이전에 연간 생계비 조정치를 계산하기 위해 3분기 CPI 데이터가 필요하다는 겁니다. BLS는 15일에는 내놓지 못하지만, 24일에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월가 일부에서는 물가가 안정된 것으로 추산되자 백악관에서 CPI 발표를 지시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시티은행은 9월 근원 CPI가 0.28% 올라 지난 8월 0.35%보다 둔화할 것으로 추정합니다. 시티는 “고용 부진과 주거비 하락이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위험을 줄이고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월러 이사는 "CPI 데이터가 있으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관세는 일회성일 것으로 보며, 현재 관세가 40% 정도 전가된 것으로 본다"라고 밝혔습니다. 노동 시장도 급속히 무너지는 상황은 아닙니다. 연방정부는 셧다운됐지만, 주 단위에서는 실업수당 청구를 계속 받고 있는데요. 골드만삭스는 이를 취합한 뒤 계절조정을 거쳐 지난 4일로 끝난 주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3만5000건이라고 추산했습니다. 또 지속 청구 건수는 192만 건으로 봤고요. 그 이전 주(22만4000건, 191만 건)보다 소폭 증가한 수준입니다. 뉴욕 채권 시장에서는 국채 금리가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월러 이사가 노동 시장이 좋지 않다고 한 뒤 1차 하락했고요.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가 나온 뒤 2차 하락했습니다. 오후 4시 54분께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10.8bp 내린 4.04%, 2년물은 9.5bp 떨어진 3.504%에 거래됐습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 Fed워치에 따르면, 10월 금리 인하 베팅은 96.7%로 높아졌고요. 12월 금리 인하 가능성도 92.2%로 상승했습니다. 4. VIX 폭등 의미는 주가 내림세는 끝까지 이어졌습니다. S&P500 지수는 2.71%, 나스닥 지수는 3.56% 하락했습니다. 다우 지수는 1.9% 내렸습니다. S&P500 지수는 9월 11일 수준으로 돌아갔고요. 하락 폭은 7월 15일 이후 최대입니다. 424개 종목이 하락했습니다.매그니피선트 7 주식을 추종하는 ETF(MAG7)는 3.81% 내렸습니다. 테슬라가 5.06% 내렸고요. 아마존 4.99%, 엔비디아 4.89% 떨어졌습니다. 업종별로는 필수소비재(0.25%)를 제외한 전 업종이 내렸습니다. IT가 -3.97%, 임의소비재가 -3.29% 하락률이 가장 높았습니다. 필수소비재가 오른 것은 필립모리스 등 담배, 코카콜라 펩시코 등 음료수 주식이 상승한 덕분입니다.유가도 폭락했습니다. 서부텍사스원유는 배럴당 5.3% 하락한 58.24달러를 기록했습니다. 금값은 1.58% 올라 온스당 4035달러를 기록했습니다. 반면 비트코인은 4% 이상 떨어져 11만7000달러 선에 거래됐습니다. 변동성 지수(VIX)는 34% 급등해 22 부근에서 거래됐습니다. 지난 몇 달 동안 14~16 사이의 범위에 머물렀었죠. 펀드스트랫의 톰 리 설립자는 "VIX가 급등했는데, 이는 투자자들이 보호막을 찾고 있다는 신호다. 모든 걸 팔 순 없으니 우선 변동성을 사서 헤지하자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통상 이런 움직임은 단기 저점 신호로 풀이된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오늘이 바닥이고 하지는 않겠지만 통계적으로 이런 급락 뒤에 1주일, 1개월 뒤 수익률은 꽤 좋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오늘은 금요일이고 긴 주말이 앞두고 있으니, 많은 트레이더들이 컴퓨터를 끄고 포지션을 정리하려고 했을 것이다. 그래서 시장은 저점에서 마감했다. 그러나 시장 바닥은 금요일에 형성되는 경우가 거의 없다. 아마 월요일에 마지막 급락세가 나올 수도 있고, 그게 최적의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본다"라고 말했습니다. 일부에선 CTA펀드 등 시스템 펀드에서 매도 물량이 나올 수 있다고 봅니다. 노무라 등은 S&P500 지수가 1.5% 이상 변동하면 이들 펀드에서 도미노식 연쇄 매도를 부를 수 있다고 분석합니다. 마르코 콜라노비치 전 JP모건 리서치 헤드도 "저점 매수를 고려하고 있다면, 먼저 월요일에 CTA, 리스크패리티, 변동성타깃 펀드, 레버리지 ETF 등에서 매도 물량이 얼마나 나올지 예상하라"라고 말했습니다.찰스슈왑은 “S&P500 지수는 오늘 20일 이동평균선 아래로 급락했다. 이 추세선은 수개월 동안 견고한 지지선을 유지해 왔다. 현재 50일 이동평균선인 6525 바로 위에 머물러 있다. 5개월 동안 이 아래에서 마감된 적은 없다. 만약 이런 이동평균선 아래로 며칠 동안 머무른다면, 단기 투자 심리에 변화가 있다는 걸 시사할 수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5. 어닝시즌+파월 연설 주목다음 주 핵심은 3분기 어닝시즌입니다. 14일 JP모건 등 금융사부터 실적을 공개합니다. S&P500 기업 중 37개가 발표할 예정입니다. 정부 데이터가 나오지 않고 있어서 투자자들은 경제의 단서를 기업 실적에서 찾고 있습니다. 특히 골드만삭스, JP모건, 웰스파고 등 은행 실적 발표는 소비자의 건강 상태를 파악하는 데 중요합니다. 팩트셋에 따르면 S&P500 기업의 이익은 3분기 8.0% 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11개 업종 중 7개 섹터가 전년 대비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특히 IT(20.9%), 유틸리티(17.1%), 소재(13.7%), 금융(13.2%) 업종이 이익 증가세를 주도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반면 에너지(-4.2%) 필수소비재(-3.1%) 헬스케어(-1.7%) 임의소비재(-1.7%) 등 4개는 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추정됩니다.변수는 관세 영향입니다. 가격 전가가 다 이뤄지지 않은 만큼 기업 마진이 줄었을 수 있습니다. 네드데이비스리서치는 "관세로 인해 마진 하락이 나타날 가능성이 존재한다. 마진이 약하면 기업은 종종 노동력을 줄여 마진을 유지하려고 시도한다. 이는 소비 지출에 영향을 미치고, 종종 경기 침체로 이어진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리바이스스트라우스는 오늘 3분기 실적을 발표했는데요. 매출과 이익이 모두 월가 예상을 넘었습니다. 회사 측은 3분기 "관세의 영향을 느끼기 시작했다"라고 밝혔는데요. 그러면서도 "가격 인상과 수익성이 더 높은 채널을 통한 판매 증가로 매출 총마진이 개선되었다"라고 밝혔습니다. 올해 조정 EPS 가이던스를 1.27~1.32달러로 제시했는데요. 이는 이전 전망치보다 2센트 높은 것입니다.다음 주에도 Fed 위원들도 대거 발언에 나서는데요. 제롬 파월 의장이 화요일 ‘경제 전망과 통화 정책’이라는 제목으로 연설할 예정입니다. 제목만 봐도 큰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물론, 미중 무역 관련 사항은 주시해야겠죠.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조치에 대해 중국에 어떻게 나올지가 관심사입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

정상회담 앞두고 미·중 치킨게임…톰 리 "월요일 추가 하락"

트럼프 "시진핑과 회담 모르겠지만 그곳 갈 것"…APEC 방한 재확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한국에서 열리는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10월 31∼11월 1일) 기간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이 예정된 것과 관련해 "그 회담을 하게 될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나는 한국에 갈 것"이라고 밝혔다.시 주석과의 회담이 무산되더라도 APEC 회의 참석 차 한국을 방문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셈이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의 약값 인하 정책을 발표한 뒤, 기자들이 "시 주석과의 회담을 취소한 것이냐"고 묻자 "아마도 회담을 하게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그는 이어 "중국은 전 세계가 예상치 못한 일을 벌였다. 충격적인 일"이라며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 조치를 강하게 비판했다.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을 통해 "중국이 전 세계를 인질로 잡고 있다"며 "2주 뒤 한국에서 열리는 APEC 회의에서 시진핑과 만날 예정이었지만, 이제는 그럴 이유가 없어 보인다"고 언급한 바 있다.또한 그는 11월 1일부터 중국에 100% 추가 관세를 부과하고, 핵심 소프트웨어에 대한 수출 통제 조치를 시행하겠다고 발표했다.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

트럼프 "시진핑과 회담 모르겠지만 그곳 갈 것"…APEC 방한 재확인

"금 다음 타자는" 월가도 움직였다…'4조' 뭉칫돈 몰린 곳

추석 연휴로 한국 시장이 쉬는 동안 미국 증시는 또 신고가 행진을 펼치고 있습니다. 물론 증시만의 이야기는 아닙니다. 금은 역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4000달러를 돌파했고 은, 구리, 천연가스 등 그외 금속·원자재도 상승가도입니다. 3분기 내내 횡보하던 비트코인은 12만 달러 중반에 다시 안착했습니다. 그야말로 (국채만 빼고) 안 오르는 자산군을 찾기가 더 어려울 정도로 거의 모든 게 오르는 '에브리씽 랠리(everything rally)'입니다. 전 세계 각국 정부들의 돈 풀기 경쟁은 이런 시장 흐름을 고착화시키고 있습니다. 일본에선 '아베노믹스' 계승자 다카이치 총리가 당선됐고, 프랑스에선 긴축 예산을 추진하던 내각이 줄줄이 쫓겨나고 있습니다. 미국도 40조 달러에 가까운 부채를 안고 있는 현실이고요. 이렇게 돈이 무한정 풀리면 화폐와 현금의 가치는 더 하락할 수밖에 없습니다. 귀금속, 원자재, 암호화폐, AI·혁신 기업의 주식과 회사채까지 화폐 가치 하락에 대비할 수 있는 자산으로 피신하는 전략, 이른바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Debasement Trade)'가 부상하고 있는 이유입니다.올 1월부터 "금 상승의 근본적 원인은 이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 때문"이라고 주장해온 JP모건은 앞으로 이런 투자 전략이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합니다. 금이 천장 없이 오르는 기세를 보면 타당해 보입니다. 과도한 부채를 진 정부들이 재정 건전성을 회복하고 화폐 가치를 유지할 가능성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고 시장과 투자자들이 판단하고 있는 것이죠. 실제 오늘날 실질 구매력으로 따진 달러의 가치는 2000년 대비 53%로 반토막이 났습니다. '화폐 탈출' 랠리 다음은 비트코인? '화폐 탈출 랠리'의 대상은 넓어지고 있습니다. 월가는 올 들어 50% 오른 금의 다음 타자로 비트코인을 주목하는 모양새입니다. 3분기 횡보하던 암호화폐는 이미 10월 들어 상승세가 두드러집니다. 사실 최근의 랠리는 비트코인 및 이더리움에서 대규모 숏 포지션 강제 청산(숏 커버 랠리)이 주도했다는 분석이 많아 단기 속도 조절이 뒤따를 수 있습니다. 하지만 10월 첫째주 미국 상장 비트코인 ETF 12개에 총 32억 달러가 유입되면서 단기 모멘텀은 강세 쪽으로 기울었습니다. 또 근본적으로 법정화폐에 대한 불신이 비트코인 매수의 큰 인센티브라는 점을 고려하면 암호화폐도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가 강하게 작용할 여지가 있습니다. 이에 따라 월가는 비트코인 목표가를 줄줄이 상향하고 있습니다. 씨티는 비트코인이 '디지털 금'이라면서 12개월 목표가를 18만1000달러로 높였습니다. 또 JP모건은 비트코인이 금에 비해 상당히 저평가 국면에 있다면서 16만5000달러까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분석합니다. 금 대비 비트코인의 변동성이 이전보다 크게 하락한 상태여서 투자자들에게는 상대적으로 금보다 비트코인이 매력적인 투자처가 됐기 때문입니다. 현재 세계 민간 부문의 금 투자 규모가 약 6조 달러인데, 비트코인 시가총액은 2조3000억 달러 수준이니 변동성 차이를 감안하면 산술적으로 비트코인이 약 42% 더 상승할 수 있다는 논리입니다.  "금도 아직 안 끝났다"금은 랠리가 정점에 다다랐다는 의견과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의견이 공존합니다. 하지만 4000달러를 안정적으로 돌파하면서 '아직 더 갈 것'이란 의견으로 월가도 기우는 분위기입니다.골드만삭스가 대표적입니다. 7일(현지시간) 내년말 금 목표가를 기존 4300달러에서 4900달러로 상향조정한 골드만삭스는 금 상승을 실수요 개인 투자자들이 견인하고 있다고 분석합니다. 8월 26일 이후 한 달간 금값 14% 상승분 중 투기적 순매수 포지션 증가로 인한 상승분은 1%포인트에 그쳤고, 대부분의 상승분이 ETF나 중앙은행 같은 구조적인 실수요 때문에 발생했습다는 겁니다.특히 서구 국가 개인 투자자들의 금 ETF 보유량이 엄청난 속도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9월 한 달 간 서구 금 ETF 보유량이 112톤이나 늘었는데, 골드만삭스의 당초 예상치보다 6배 이상 많았습니다. 그동안 금 매수를 구조적으로 견인해온 것은 중국을 필두로 탈(脫)달러를 원하는 반서구 세계의 중앙은행이었는데, 이제 서구 국가의 개인 투자자들도 '화폐 하락 헤지'를 위해 금을 사기 시작했다는 겁니다. 현재 서구의 금 ETF 시가총액은 3000억~4000억 달러에 불과합니다. 미국 주식 시장(60조 달러)이나 민간 보유 국채(20조 달러) 대비 1.5%에 불과합니다. 골드만삭스는 개인 투자자들이 국채 투자금의 1%만 금으로 옮겨도 금값이 5000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돈 풀기, 인플레이션 리스크에도 계속된다각국 증시도 가시지 않는 AI 버블 우려에도 불구하고 연일 상승 랠리를 벌이고 있습니다. 특히 재무 구조가 튼튼하고 기술 혁신을 주도하는 우량 기술주가 이런 흐름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Fed의 금리 인하 사이클까지 더해지면 증시엔 더할 나위 없겠지요. 이런 시장에서 가장 큰 리스크는 인플레이션입니다. 완화적인 재정·통화 정책으로 인플레이션이 다시 치솟으면 Fed가 금리 인하를 지속할 수 없을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입니다. 국채 금리 급등도 위험자산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각국 정부의 돈 풀기는 좀처럼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아니, 오히려 인플레이션을 부채 위기의 해결책으로 쓰려는 모습입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원아메리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지금 우리의 경제 성장세라면 (37조8600억 달러의) 부채도 상대적으로 별 게 아니다"라면서 "부채보다 더 성장하면 된다(You grow yourself out of that debt)"고 했습니다. "빚을 갚는 게 아니라 성장으로 극복한다"는 겁니다. 인플레이션으로 빚을 녹이겠다는 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낸 것이죠.전 세계 정부들이 지고 있는 부채는 모두 300조 달러에 이릅니다. 헤지펀드 원리버애셋매니지먼트 창업자 에릭 피터스는 각국 정부가 이 부채를 인플레이션으로 해결하려는 의도를 시장이 파악하기 시작했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이것이 시장의 자산 버블이 계속 커질 수 있는 이유라고 말합니다. 그는 닷컴 버블 당시와 현재 시장의 가장 큰 차이로 금과 S&P 500이 함께 상승하고 있다는 점을 꼽습니다. 실제 1995~2000년 S&P 500이 4137% 오르는 동안 금값은 25% 내렸습니다. 지금과 달리 "기술 혁신에 대한 내러티브는 강했지만, 인플레이션 헤지 수요는 약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지금은 AI 관련주와 금이 함께 상승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피터스는 "팽창하는 버블 공포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우리가 '인플레이션성 붐'에 진입하고 있음을 신호하고 있다"고 해석합니다. 즉 AI 인프라 확장이 물가 상승을 동반한 혁신 사이클을 가져올 거라고 예상하는 겁니다.  인플레이션 동반 성장 시대 투자 전략 피터스는 "과거 큰 버블은 모두 '디플레이션성 붕괴'로 끝났다"고 말합니다. 버블이 터져 신용이 수축되고 수요와 임금, 물가가 모두 하락하는 수순입니다. 하지만 이번엔 다를 수 있습니다. 전 세계에 부채가 너무 많고, 이미 수 차례 돈 풀기로 위기를 해결해온 정부들이 갈수록 빠르고 과감하게 정책 대응을 하고 있는 만큼, 버블이 더 커져도 디플레이션 대신 인플레이션으로 수습할 유인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피터스는 "1990년대처럼 금리를 인상해야 할 때 오히려 금리를 내리고 있는 Fed"의 모습에서 그 근거를 더합니다. 결국 '인플레이션성 혁신 패러다임'으로 전환하고 있는 시장에 발맞춰 투자자들도 전략을 바꿔야 한다는 게 피터스의 결론입니다. 전통적 가치주만 고집하지 말고, 혁신을 주도하는 AI·인프라 관련 자산과 인플레이션 방어를 위한 금·자원 등 실물 자산을 함께 투자하는 것이 기본 포지션이 돼야 한다는 것입니다. 물론 '이번엔 다르다'는 이번에도 틀릴 수 있습니다. 그리고 역사는 이번에도 반복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미 브레이크가 고장난 것 같은 각국 정부들의 재정 중독과 화폐 가치 하락은 점점 돌이킬 수 없는 길에 들어서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렇다면 이에 대비하는 투자 전략도 얼마나 빨리 시작하느냐의 싸움이 될 수 있습니다. 뉴욕=빈난새 특파원 binthe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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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들의 헌신만 남은 조폭 코미디 '보스'

무식한 근본을 벗어나지 못해 부하들의 등에 떠밀려 사립 고등학교에 입학하게 되는 조직의 보스.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는 언니의 마지막 소원에 따라 억지로 결혼을 하게 되는 보직의 여성 부두목. 생각보다 명이 긴(?) 언니는 동생의 임신까지 바라고 이 소원마저 들어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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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알브레히트, 진심이 춤이 되는 순간에 서다

"2막은 음악도 무겁고 분위기도 극적이지만, 진짜 어려운건 1막이에요."오랜만의 주연 복귀작으로 '지젤'을 선택한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 김기완(36)의 말에는 단단한 사유의 결이 묻어났다. 수석무용수로서 수많은 클래식 작품을 거쳐왔지만 이번 지젤 무대는 단순한 배역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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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찾다 헤매지 말 것, 청주 먹킷리스트 6

어느 민족보다 밥에 진심인 한국인을 위해 현지인에게 직접 추천받은 맛집을 한데 모았습니다. 인기 메뉴부터 이용 꿀팁까지, 발품 팔아 수집한 알짜배기 정보를 공개합니다.산과 강, 들이 선물한 풍부한 식자재의 보고 청주. 소백산맥 품에서 자란 버섯, 남한강과 금강이 길러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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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나아갈 것, 마크 브래드포드 Keep walking

무릎 위까지 오는 노란 바지에 헐렁한 민소매 티를 입은 흑인 청년이 로스앤젤레스의 텅 빈 거리를 걷고 있다. 긴 팔은 새처럼 펄럭이고, 누군가의 시선을 느낀 듯 길 끝자락에서 가볍게 점프한다.흑인 퀴어 노동자, 예술가가 되다청년의 뒤를 비디오로 담은 인물은 마크 브래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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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진보다 뜨거운 경험, 새롭게 태어난 현대 모터스튜디오 서울

현대자동차가 브랜드 체험 공간 현대 모터스튜디오 서울을 전면 리뉴얼해 9월 23일 새롭게 문을 열었다. ‘자동차 놀이터’를 콘셉트로 탈바꿈한 공간은 일본 츠타야 서점 브랜드 CCC와 협업한 오토라이브러리, 희귀 소장품이 가득한 빈티지 컬렉션, 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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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현장 중대재해에 "매출 대비 징벌 배상 처분"…어떻게 보십니까

진행중 : 2025.09.02~2025.10.13 (1,402명 참여)

이재명 대통령이 제40회 국무회의에서 중대재해 징벌 배상 범위를 넓히도록 검토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중대재해가 발생하면 징벌 배상하도록 되어있는데, 실제로 했다는 소리를 들어본 적이 없다"며 "처벌 대상을 넓히면 반발이 심할 것 같고, 징벌 배상 범위를 넓히는 것이 어떠냐"고 언급했습니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이에 대해 "매출액 대비로 (징벌 배상 처분) 할 것인지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이 대통령이 '산업재해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중대재해에 대한 엄벌 기조를 내세운 가운데 검토 중인 건설 현장 중대재해에 대한 징벌 배상 처분, 어떻게 해야 할까요.

헤리티지 품은 밀라노…패션 심장이 꿈틀댄다

“밀라노는 강하고 두려움이 없는 곳, 그러면서도 사람을 품을 줄 아는 도시다. 밀라노가 지금의 나를 키웠다.”최근 작고한 ‘패션계의 거장’ 조르지오 아르마니는 이탈리아 밀라노에 대해 이렇게 회고했다. 한때 의사의 길을 걸은 한 청년이 아르마니라는 세계적 명품 브랜드를 키워낼 수 있었던 것은 밀라노라는 요람 덕분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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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한잔 할래요"…'고막 남친' 폴킴 뜨고 '인간 비타민' 츄 온다

“커피는 사람을 취하게 한다.” 16세기 초 이슬람 일부에선 한때 커피를 금지 음료로 지정했다. 커피가 술처럼 취하게 한다는 이유에서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커피 중독에 빠졌다. 16~17세기 오스만 제국에서 급격히 퍼져나간 커피는 낮에 마시는 각성 음료로 각광받았다. 커피는 도시의 혈류를 타고 흐르며 활력을 불어넣었다. 사람들은 커피를...

"커피 한잔 할래요"…'고막 남친' 폴킴 뜨고 '인간 비타민' 츄 온다

커피 중독…지친 나를 깨우는 시간

“커피는 사람을 취하게 한다.”16세기 초 이슬람 일부에선 한때 커피를 금지 음료로 지정했다. 커피가 술처럼 취하게 한다는 이유에서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커피 중독에 빠졌다. 16~17세기 오스만 제국에서 급격히 퍼져나간 커피는 낮에 마시는 각성 음료로 각광받았다. 커피는 도시의 혈류를 타고 흐르며 활력을 불어넣었다. 사람들은 커피를 ...

커피 중독…지친 나를 깨우는 시간

퀴즈 풀면 경품이 펑펑…도파민 터지는 가을을 선물합니다

가을 한복판에서 열리는 축제는 그 자체로 소중한 선물이지만 푸짐한 경품까지 준비돼 있다면 금상첨화다. ‘2025 청춘, 커피 페스티벌’(청커페)은 더할 나위 없는 축제다. 서울 잠실 롯데타워 인근에 마련된 행사장이 주말(9월 27~28일) 내내 ‘선물의 화수분’으로 변신한다. 이번 행사의 주제인 ‘오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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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웜톤? 쿨톤?…청커페에서 퍼스널 컬러 찾자!

당신의 퍼스널 컬러는 무엇인가요? 이번 ‘청춘, 커피 페스티벌’에서는 피부 톤에 맞는 메이크업을 진단해볼 수 있습니다. 27일 오후 2시30분부터 4시까지 열리는 뷰티 라이브쇼에서는 ‘퍼스널 컬러 진단’부터 ‘기초 화장품 추천’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습니다. 행사는 총 3부로 구성됩니...

나는 웜톤? 쿨톤?…청커페에서 퍼스널 컬러 찾자!